텐센트의 마화텅 회장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대표적 IT기업 텐센트 회장이 5만명이나 되는 전 직원에게 직접 홍바오(红包·세뱃돈이 담긴 붉은 봉투)를 나눠줬다.
마 회장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매년 이같은 이벤트를 벌인다고 한다.
직원이 5만명이 넘는 탓에 회장이 주는 홍바오를 직접 받기 위해 하루 전부터 줄을 서야 한다. 이에 직원들이 길거리에서 날밤을 새우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부터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텐센트 신사옥 건물 앞에는 직원들이 긴 줄을 서는 기이한 풍경이 펼쳐졌다.
직원들은 평균적으로 200위안(약 3만3100원)의 홍바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온라인으로 홍바오를 받을 수 있다. 텐센트는 중국의 대표적 IT기업답게 본사에서 홍바오를 받을 수 없는 직원들에게는 온라인으로 홍바오를 보낸다.
그러나 일반 직원이 회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
따라서 대부분 직원이 회장에게 직접 홍바오를 받은 것을 선호한다고.
올해 첫 번째로 홍바오를 받은 직원 양모씨는 전날 밤 8시에 회사에 와 12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마회장에게서 직접 홍바오를 받았다.
그는 “홍바오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화텅 회장과 악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줄을 서 기다렸다”며 “새해에는 복을 더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텐센트는 얼마나 많은 자금이 홍바오로 지출하는 지는 직접 밝히지 않았다.
#중국 #세뱃돈 #회장님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