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제넥신 컨소시엄이 인수한 아르고스의 세포치료제 cGMP 생산시설 전경
에스씨엠생명과학과 제넥신은 공동으로 미국 바이오텍 회사인 아르고스 테라퓨틱스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과 연구원, 지적재산권 등 주요 자산을 경매를 통해 약 125억원에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새로 인수한 회사의 이름을 코이뮨으로 정하고 미국 내 독립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에 위치한 아르고스는 지난해 초까지 나스닥에 상장했던 개인맞춤형 항암 치료제를 개발해온 회사다. 약 2만ft2 규모의 cGMP 설비와 함께 임상 3상을 완료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항암 치료제는 수지상세포 기반 맞춤형 암 치료 백신으로 미국, 유럽, 이스라엘에서 약 460여명의 신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120여곳 이상의 임상기관을 통해 임상 3상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대조군 대비 통계적 유효성 입증에는 이르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는 "미국 내 cGMP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확보해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원천기술인 층분리 배양법을 이용한 고순도 줄기세포치료제를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며 "아르고스의 원천기술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를 파이프라인에 첨가하게 되어 향후 에스씨엠생명과학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넥신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미국 등에서 대규모로 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진행한 경험을 확보했고 아르고스의 수지상세포 암 치료백신이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GX-I7과 병용 시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제넥신이 보유한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미국에서 임상에 돌입할 때 아르고스의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넥신은 향후 GX-I7과의 병용투여로 임상을 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사는 코이뮨의 미래 경영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기존 아르고스 연구진들과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협의를 통해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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