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지분율 11.67%에 불과, 전년比 당기순익 적자전환
시총·부채↓ 원매자들 인수 러브콜…사측 “매각 의사 없다”
코스닥 상장사 코닉글로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주주 지분율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의 타깃이 되고 있다. 대주주가 매각 의사가 없음을 나타내고 있지만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시총이 적다는 이유로 매력적인 매물로 부각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상장 및 상장사가 코닉글로리에 꾸준히 인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닉글로리는 대주주 지분(11.67%)의 가치가 시가로 25억원에 불과하고, 부채도 29억원으로 적다. 인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코스닥 상장사 인수를 원하는 원매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어림잡아 10여곳에 이른다”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도 70억원 안팎에 매각 예상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주주인 조명제 대표는 매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으나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데다 시가총액도 작아 적대적 M&A의 단골손님으로 거론될 수 밖에 없다”며 “특정기업이나 큰 손이 코닉글로리의 주식을 30억~40억원어치만 장내에서 매입하면 대주주 변경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도 “코닉글로리는 지난해 영업손실 7억7000만원, 당기순손실 37억원을 기록해 모두 적자 전환했는데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코닉글로리는 실적 악화로 지난 2016년 관리종목에 편입됐다가 2017년 정상거래 종목으로 회복된 바 있다.
코닉글로리 측은 “현재로서는 전혀 매각 의사 없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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