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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공단 공장폐수 공업용수 재사용 추진

울산시 영국 수처리 업체 제안 검토
낙동강원수 구입 및 개별정수 비용 절감 기대

【울산=최수상 기자】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쏟아지는 공장폐수와 하수를 처리해 다시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19일 영국 ‘레저넌스 자산 운영사(Resonance Asset Management)’의 닉 우드(Nick Wood) 대표 이사를 만나 민간투자 협상을 진행했다.

닉 우드 대표이사는 이날 세계적 수처리 전문기업인 바이워터(Biwater )사 등과 손잡고 ‘온산수질개선사업소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 민간투자’를 제안했다.

‘레저넌스 자산 운영사’는 지난 2012년 1월 영국에서 설립됐으며 수처리시설 및 신재생에너지 시설에 전문적으로 자산을 투자하는 업체이다.

제시된 투자사업은 투자액 1100억 원, 시설용량 6만㎥/일, 공급관로 9.4㎞ 규모의 재이용시설을 설치한 뒤 온산공단 내 기업체에 공업용수(냉각수, 순수)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안이다. 울주군 온산읍 당월리에 위치한 온산수질개선사업소는 면적 18만 1608㎡, 시설용량 12만㎥ 규모로 현재 하수처리전량을 바다로 방류하고 있다.

울산 온산공단 공장폐수 공업용수 재사용 추진
온산수질개선사업소 /사진=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공업용수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낙동강 원수를 취수해 기업체에 원수 및 침전수를 공급하고 있다.
기업체는 자체 정수처리 과정을 거쳐 필요한 용수를 사용하고 있으나 여름철 홍수기와 조류 발생시에는 수질저하로 정수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온산수질개선사업소로 유입되는 온산공단 내 하수를 재처리해서 다시 공업용수로 공급할 경우 낙동강 원수 구입비용과 개별 정수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향후 투자계획에 대한 세부 사업제안서가 제출되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제3자 제안 공모 등 절차를 거쳐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