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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중도확장·탄핵극복'으로 黃 꺾을 반전 모색

오세훈, '중도확장·탄핵극복'으로 黃 꺾을 반전 모색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오세훈 당대표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 자리하고 있다. 2019.2.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吳 측 "현장 분위기로 판세 파악 못해…변화 느끼고 있다"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일주일 남은 가운데 오세훈 후보가 20일 '중도층 확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극복'을 카드로 황교안 후보를 꺾기 위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오 후보는 전당대회 출마 당시 황 후보 및 홍 전 대표와 함께 '빅3'로 꼽혔다. 하지만 전당대회 일정과 룰에 대한 불만으로 홍 전 대표 등 다른 당권주자들과 보이콧을 선언했다. 다시 전당대회에 합류했지만 그 사이 황 후보가 대세론을 확장해나갔다. .

오 후보는 '중도층 확장', '탄핵 극복'과 함께 Δ청년당원 10만명 육성 프로젝트 Δ경제위원회·외교안보통일위원회 설치 등을 정책으로 내세웠다.

오 후보 측은 남은 기간 중도층 확장과 탄핵 극복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메시지로 황 후보와의 차별화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한국당에 이런 변화가 없다면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국당은 선거인단 투표 70%와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여론조사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오 후보에게는 여론조사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오 후보 측은 합동연설회 등 현장 분위기로 전당대회 판세를 파악할 수 없다고 본다.

오 후보 측은 "전당대회 우경화 우려가 당 내외에서 계속 짙어지고 있고, 지지율 하락으로 표시되고 있다. 내년과 대선 등 길게 봤을 때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일관되게 중도층과 탄핵 극복을 말하는 것"이라며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당원들은 오 후보의 진정성을 알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황 후보의 입장도 오 후보에게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황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면서도 결정은 존중한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 측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탄핵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경우 당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본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황 전 총리의 발언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일반 국민, 중도층뿐만 아니라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당원에 맞게 당이 바뀌어야 한다"며 "황 후보의 입장으로 여당이 탄핵 정당 프레임으로 몰고 가고 있지 않느냐, 그렇게 되면 내년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의 메시지가 직·간접적으로 (일반 국민과 당원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며 "중도층 확장과 탄핵 극복이 반전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 측은 TV토론회에서 공격받고 있는 탈당과 서울시장 사퇴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책과 일관된 메시지로 토론회를 준비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성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