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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북미회담 D-3]트럼프-김정은 세기의 담판 여정 시작됐다..김정은 특별열차로 하노이行

-金, 전용열차로 중국 대륙 거쳐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식 집무실 '전용열차' 핵심참모 대거수행
-트럼프 대통령, 25일 워싱턴 출발, 26일 베트남 동시 입성할듯
-핵 폐기.검증 로드맵, 대북제재완화 등 주요  의제 막판 조율

[2차북미회담 D-3]트럼프-김정은 세기의 담판 여정 시작됐다..김정은 특별열차로 하노이行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지난 23일 평양을 출발하기 직전 환송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를 타고 약 60시간 동안을 이동,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하노이)베트남=강중모·이설영 기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세기의 담판'이 24일로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북미 2차 정상회담의 경우 회담 성과 수준에 따라 전 세계 경제와 외교, 안보 판을 뒤흔들 만큼 메가톤급 변수여서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북미간 수차례 릴레이 협상을 통해 비핵화 수준과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상응조치의 '등가성'을 놓고 신경전을 펼쳐온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 북미 관계 개선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도출하기 위한 '하노이 담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북미관계 개선, 대북 제재 완화 등을 포함한 상응조치 수준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하노이행(行) 특별열차' 여정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을 경유하지 않고 톈진을 거쳐 중국 대륙을 지나 하노이로 향했다. 4500km 거리를 60여시간 전용열차로 달리게 된다.

회담 시작일인 27일까지 무려 4일이나 남은 상황에서 경호와 의전 등에 부담이 될 수 있음에도 하노이행을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벌인 것은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와 부담감이 막중함을 동시에 표출했다는 관측이다.

회담시작 직전까지 참모진들과 '초치기 의제조율'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벌고, 경호상 안전성 등을 담보로 국제사회의 시선과 이슈를 계속 리드하면서 북미관계 개선, 대북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를 끌어내는 데 '선택과 집중'하려는 동선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5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출발, 김 위원장과 함께 26일께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하노이 담판에서 핵시설 및 미사일 실험장 폐기·검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및 생산 동결, 비핵화 시간표 작성, 평화 및 종전선언 및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남북경협 재개 여부, 대북제재 등 상응조치 수준·규모 등을 놓고 담판을 벌인다.

양측 실무그룹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27~28일까지 회담 의제와 합의문 작성 등을 위해 '1분 1초'를 다투는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는 동행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의 '퍼스트레이디' 외교는 사실상 불발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