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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1절 100주년 광화문광장 기념식 '참석'

-"주권재민의 상징적 장소"...기념 캠페인도 적극 참여

文대통령, 3·1절 100주년 광화문광장 기념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내달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3·1절 100주년 중앙기념식에 참석한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 부대변인은 "광화문광장은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증명한 주권재민의 상징적 장소"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과 함께 3·1운동 100주년 기념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참여한 '낭독하라 1919'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3·1 독립선언서를 많은 국민이 함께 낭독함으로써 3·1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국민들과 나누려는 참여 캠페인의 일환이다.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어린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말로 풀어 쓴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이어 25일에는 "당신은 어디에 계시겠습니까?"라는 영상을 통해 광화문에서 열리는 3·1절 100주년 중앙기념식 참여를 독려했다.

또 전날에는 KBS가 기획한 '나의 독립영웅' 프로그램에 출연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을 직접 소개했다. 이상룡 선생은 사재를 털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독립운동가다.

이와 함게,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된다고 한 부대변인은 전했다.

오는 28일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야제 '100년의 봄'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던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방분권 균형발전의 시대 '함께 새로운 100년'의 의미를 담아 정부 주관 전국 규모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천안은 아우내 장터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며, 독립기념관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100년 전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3·1독립만세운동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전국 릴레이 만세 재현 행사 '독립의 횃불'도 진행한다. 3월 1일부터 임정수립기념일인 4월 11일까지 42일 동안 전국 212개 주요 지역에서 '독립의 횃불'을 밝힐 예정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초청한다. 영국인 독립유공자 베델 선생의 후손 수잔 제인 블랙 등 8개국 68명의 후손이 2월 27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효창공원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 등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애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김구 선생 묘소를 참배했으며, 이어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 묘역에도 들러 참배했다. 이후 안중근 의사의 묘소로 이동해 참배했고, 이동녕·조성환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역도 찾았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