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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들 무더기 대검 항의 방문.."환경부 블랙리스트 부실 수사"

한국당 의원들 무더기 대검 항의 방문.."환경부 블랙리스트 부실 수사"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6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항의방문, 검찰총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등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축소되고 부실 수사로 진행된다"며 대검찰청에 항의 방문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 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26일 오전 당 법제사법위원, 사법개혁특별위원 등 20여명과 함께 문무일 검찰총장 면담을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총장실에서 5시간가량 머물며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나 대표는 "김태우 특감반 관련 사건, 손혜원 의원 사건 등 저희가 고소 고발한 사건이 아주 많은데,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해 심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해당 사건들을 동부지검, 남부지검 등으로 쪼개서 수사하는 건 물론이고 고소·고발조치가 이뤄진 지 58일 만에 청와대 이인걸 특검반장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지지부진하게 하고 있다"며 "검찰이 축소수사, 쪼개기 수사에 앞장서고 있는 게 아니냐"고 각을 세웠다.

또 "최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비공개 간담회에서 '김태우 관련 환경부 블랙리스트 주임검사가 통제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럼 그동안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를 통제해왔다는 것 아니냐"며 "과연 검찰은 어떤 지휘·감독과 통제를 받아왔는지 밝혀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도 "법무부 장관이나 총장도 개별 사건의 주임검사를 통제한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데, 청와대 민정주석이 이런 말을 한 것이라면 엄청난 국기 문란행위"라며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민정수석이 통제해왔던 건 무엇이고 어떻게 (통제를) 시도했었는지 조 수석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