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헬기 편으로 독도함에 도착한 뒤, 좌승함에 탑승해 해상 사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취임 후 처음으로 독도함에 승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리는 '제73기 해군사관생도의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했다.
'새로운 100년 평화와 번영을 향한 힘찬 항해'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졸업생 가족·친지, 정경두 국방부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육·공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군 주요인사 등 1500여 명이 참가했다.
문 대통령은 졸업식에 앞서 헬기를 통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 앞바다의 독도함에 착륙했다. 문 대통령의 독도함 승함에 대해 "주변국에 우리의 해군력을 보여주고 해양주권 수호 의지를 직접 천명하고자 하는 뜻"이라고 청와대에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독도함에 오른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대기 중이던 해군 항만경비정으로 옮겨 탄 뒤 안중근함, 독도함, 손원일함, 서애류성룡함 장병들로부터 대함 경례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졸업증서와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등 졸업식 및 임관식을 지켜본 뒤 축사를 했다.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성적을 거둔 정송훈(23) 소위가, 국무총리상은 박창주(22)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은 주홍재(22) 소위가 받는다. 합동참모의장상은 김윤태(22) 소위,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김보성(23) 소위, 해군참모총장상은 하홍석(22) 소위, 해병대사령관상은 고범진(22) 소위, 해군사관학교장상은 정봉민(22세) 소위가 받는다.
외국군 수탁생도인 응웬 반 푸(베트남) 생도와 알젤 루이스 델로스 레이예스(필리핀) 생도 역시 값진 졸업장을 받는다.
이들은 졸업 후 본국으로 돌아가 해군·해병대 장교로 임관하게 된다. 해군사관학교는 군사교류의 일환으로 2008년부터 외국 사관생도 수탁교육을 시작해 지금까지 4개국 18명의 외국군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는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 터키 등 10개국, 19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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