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이 해외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위탁운용사 숏리스트(적격자)로 6개사를 선정했다. 실사와 프레젠테이션(PT) 심사 등을 거쳐 조만간 최종 위탁사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해외채권 ETF 숏리스트로 KB운용, KT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6개사를 선정했다. 3개 운용사를 최종 선정해 각 1000억원을 위탁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은 글로벌 경기 둔화 추세에 맞춰 해외채권 투자를 확대 중이다. 현재 중장기자산 대비 6.8% 수준인 해외채권 투자 비중을 2023년 말 11.9%까지 늘리기 위해 주요 공적연금 중 최초로 이번 투자를 진행케 됐다.
해외채권 ETF 투자는 기존의 해외채권 재간접형 투자보다 금리 및 스프레드 변동 등 시장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해외채권 ETF 시장 규모는 월 1300억 달러 규모로 유동성이 뛰어나며, 벤치마크를 추종해 안정적이고 거래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전문 운용사가 출시한 380여개가 넘는 다양한 채권 ETF 상품을 통해 전통적인 채권 투자와 유사한 자산 구성도 가능하다.
펀드 벤치마크는 대표적인 글로벌 채권지수인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지수’를 따른다. 미국 혹은 유럽시장에 상장된 채권 ETF 및 파생상품을 펀드에 편입할 예정이다.
이창훈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협상 등 각종 글로벌 이벤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해외채권 ETF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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