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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애인 보행불편 대대적 정비

음향신호기 설치, 장애인 고가 보장구 보급 등

부산시가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다.

부산시는 지난달 26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 발생한 전동휠체어와 택시의 충돌로 인한 인명 사망 사고를 계기로 장애인들의 보행 불편 지역을 전수조사하고 즉각 정비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올해 12억 6000만 원을 투입해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인 '두리발' 차량 30대를 증차하고 오는 2022년까지 103대를 증차, 총 231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다음달 1일부터 두리발의 위탁운영 기관을 기존 개인택시조합에서 시설물 관리 운영 전문기관으로 특화된 부산시설공단에 이관해 공공성·안전성·책임성을 강화한다.

또 전체 시내버스 2517대 중 현재 599대인 저상버스는 올해만 81억 원을 투입해 88대를 증차하고, 내년까지 총 357억 원을 투입해 357대 추가 증차로 총 1044대를 운영한다.

교통시설 정비에 있어서는 장애인들이 횡단보도를 이용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음향신호기 설치사업에 올해 5억 원을 투입해 380대를 설치하고, 2025년까지 부산지역 모든 횡단보도의 50%까지 설치를 확대한다. 아울러 횡단보도 투광기도 2022년까지 22억 원을 투입해 2700여 곳에 설치 완료를 목표로 한다.

무단횡단 방지시설 확충과 함께 보행 기초시설인 보도에 2022년까지 181억 원을 투입, 116곳을 정비한다.

아울러 도시철도의 이동 편의를 위해 2022년까지 엘리베이터 216대, 에스컬레이터 44대를 설치, 장애인들의 도시철도 이용에도 불편함을 없앤다.

장애인의 고가 보장구인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이동식전동 리프트 등도 지속적으로 보급한다. 올해도 7억여 원을 투입해 556대를 보급, 매년 5%씩 증가시켜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각종 시책 추진으로 장애인들도 안전하고 이동하기 편리한 도시에서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시민이 안전한 부산은 안전한 교통환경 속에서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교통약자를 위한 시책을 적극 발굴해 시정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