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LS전선 계열사인 LS알스코의 2대 주주가 된다. LS알스코를 글로벌 전기자동차 부품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케이스톤의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지난 6일 LS전선으로부터 LS알스코 지분 49%를 309억원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3471억원 규모로 조성한 케이스톤밸류인베스트먼트2호를 통해서다. 이 펀드는 카닥(60억원), 스마트팩토리인 SIS(160억원), C&S자산관리, ADT캡스, e-플랫폼 마케팅 대행업체 컨서트(700억원)를 투자한데 이어 LS알스코에도 투자하게 된다. 거래 종결일은 오는 28일이다.
LS알스코는 지난해 9월 LS전선의 알루미늄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됐다. LS알스코는 설립 직후 LS전선의 100% 자회사였던 LS빌드윈으로부터 도시경관사업을, 11월에는 LS전선의 알루미늄 사업을 양수받았다.
LS알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알루미늄협회로부터 고유번호를 부여받는 등 내식성을 갖춘 고강도 알루미늄 신소재 개발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LS알스코의 알루미늄 합금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LS알스코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알루미늄 제품은 가볍고 부식에 강해 자동차 부품, 에어컨, 냉장고 등의 소재로 자주 활용된다.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차량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이 핵심 소재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LS전선은 한국과 폴란드, 중국에 전기차용 하네스와 배터리 부품 공장을 운영하는 등 전기차 부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LS전선은 연간 전기차 30만대 분량의 배터리 부품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번에 신규 자금을 유치하면서 LS알스코를 5년 내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LS전선과 공동으로 LS알스코의 연구개발(R&D)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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