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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가 진해군항제 일정까지 앞당겨

창원시, 이른 벚꽃 개화 예보에 따라 관광객 불편 최소화 대책 발표

이상기후가 진해군항제 일정까지 앞당겨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인해 60년 전통의 진해군항제 일정이 앞당겨진다. 사진은 지난해 진해군항제 당시 여좌천의 벚꽃 모습이다./사진=창원시
【창원=오성택 기자】 최근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인해 사막화가 가속화 되면서 잦은 황사발원에 따른 미세먼지 공격에 이어, 60년 전통의 진해군항제 일정까지 바꿔놓았다.

경남 창원시는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4~7일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제57회 진해군항제 대책마련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통상 벚꽃은 꽃망울이 움트기 시작해 약 4~6일 뒤 만개하는데 최근 3년간 평균 3월 25일을 기점으로 꽃망울을 틔웠으나, 올해는 이 보다 약 일주일가량 빠를 것이란 예보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에 시는 군항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상춘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단계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진해지역 주요 벚꽃명소인 여좌천과 중원로터리, 경화역 일원에 관광안내부스와 임시화장실을 조기에 설치·개방하기 했다.

여좌천은 1.5km 구간에 벚나무가 늘어서 터널을 이루는 곳이며, 경화역은 지난해 친환경 공원으로 새롭게 정비를 마쳐 관광객들이 몰릴 전망이다.

2단계 대책으로는 축제 개막일인 내달 1일보다 이틀 앞선 오는 30일부터 제57회 군항제를 사실상 시작한다.

주말을 맞아 수많은 상춘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부터 주요 행사장으로 진입하는 도로에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하고 외곽 임시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는 또 방문객들의 주요 동선에 맞춰 임시관광안내소 20개와 임시화장실 34개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군사관학교와 진해기지사령부 등 진해지역 해군부대를 개방하고 제황산공원 야간경관·여좌천 별빛축제 등 다양한 야간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허선도 시 문화관광국장은 “축제 일정도 중요하지만 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벚꽃을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각종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군항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