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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차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MG손보 내달 경영정상화… 자산운용사 통한 투자 계획"

외부투자자 통해 정상화 진행
외국계기업 포함 30개社 접촉
현재 80%선까지 투자 성사돼

[인터뷰]박차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MG손보 내달 경영정상화… 자산운용사 통한 투자 계획"

"MG손보 경영정상화는 취임 후 뜨거운 감자였고 이제 마무리를 해야한다. 4월까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장기적으로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업을 하고자 한다. 투자 역시 향후 자산운용사 등 보다 전문적인 체계 안에서 진행하고자 한다."

취임 1년을 맞은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MG손보 경영정상화'와 '내실 경영'에 무게 중심을 뒀다.

■MG손보 외부투자자 통해 정상화

박 회장은 1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새마을금고가 투자해 사실상 대주주인 MG손보에 대해 내달까지 외부투자자를 통해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MG손보 경영정상화는 취임 후 뜨거운 감자였고 이제 마무리를 해야한다. 4월까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부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섭외해 왔다. 현재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을 정상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금감원에 제출한 MG손보 경영개선안에도 소액 직접투자와 함께 성사가능성이 높은 외부 투자자 계획 등이 상세하게 담겼다. 외부 투자자 중심으로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향이다.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는 MG손보에 4300억원을 투자했다. 내달 초 경영개선안이 통과되면 내달 말 경에는 외부 투자자를 확정하려 한다"며 "외부 투자를 위해 외국계기업을 포함 30개사 이상을 지속적으로 접촉, 현재 투자 성사는 80% 선까지 진행됐다"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다.

■읍면 새마을금고 지속유지 지원

박 회장은 또한 지역 소상공인이나 읍·면지역 등 취약한 부분에 지속적으로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실효성 있는 투자에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읍·면단위에 새마을금고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게 중앙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게 하고 싶다"며 "이용자가 적어 운영이 어려운 지역 금고라도 해당 지역에서 서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게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관련법 상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신용사업이 제한돼 있어 지역 금고에 현금 지원을 하는 게 불가능하지만 읍면 지역금고를 철수하게 되면 사실상 해당지역은 금융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투자와 관련해서도 전문 자산운용사를 통한 신중한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회장은 "법적으로 신용사업이 가능한 농협의 경우 자산관리사가 있다"며 "(새마을금고가) 아직 제도상 신용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추후 신용사업을 하게 되면 자산운용사를 새로 만들어 전문적인 투자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례로 현재 고성연수원이나 수유리연수원 등 새마을금고가 투자했지만 실효성이 적은 곳은 정리중이다. 대신 수효가 높은 제주도 연수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다.

■해외사용 확대 등 편의성 증진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 체크카드가 올해부터 해외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소상공인 카드를 출시해 지역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금융 편의성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 새마을금고 설립도 꾸준히 확대해 미얀마와 우간다 지역 지원을 확대하고 라오스 진출도 추진한다.

또한 지역금고의 금융사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오는 15일 중앙회에 금고감독위원회를 설치한다.
그는 "일괄적이고 효율적인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추진중인 검사종합시스템 안에는 사고를 조기에 적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금융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취임 1년을 맞아 디지털 경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는 "디지털금융본부를 신설,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해 빅테이터를 운용하면서 전 채널들을 정비하고 디지털금융부문에 대한 종합컨설팅을 병행해 빅데이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우리카드와 카카오페이에 이어 간편결제와 제로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사업자와 제휴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