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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게임머니 불법 환전, 유명 게임방송 BJ 등 검거

100억 게임머니 불법 환전, 유명 게임방송 BJ 등 검거
유명 게임방송 BJ가 불법 환전을 하고 있는 장면. /사진=구로경찰서 제공

100억원대 게임머니를 불법으로 환전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불법게임물등의유통금지) 및 상습도박 혐의로 유명 게임방송 BJ 이모씨(29)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4명을 불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게임방송 BJ와 환전상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넷마블의 카드 게임인 바둑이 방송을 중계하면서 게임 머니의 불법 환전을 안내하고 시청자들이 보낸 베팅 금액으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게임방송 BJ들은 환전상에게 시청자 수와 인기도에 따라 월 2000만원에서 4500만원의 현금을 받고 불법 환전을 안내했다. 환전업자는 약 105억원의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통해 월 1억원 상당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환전 업자에게 불법 환전을 받고 BJ에게 대리 베팅을 한 피해자 중에 최고 7700만원까지 현금을 잃은 이용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불법 환전 및 대리 도박에 이용한 게임 아이디에 대해 게임업체에 이용 정지를 요청했으며 이씨 등이 수익금 보관 등을 위해 사용한 10여개의 계좌를 지급 정지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환전을 이용해 현금으로 환전한 도박 이용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며 "불법 환전업자를 통해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행위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