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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온도 화학반응하는 나트륨 이차전지 양극 개발

나트륨 이차전지의 용량 및 내구성 획기적 향상

음이온도 화학반응하는 나트륨 이차전지 양극 개발
산소의 산화 환원 반응을 나타내는 용량-전압 곡선 및 물질 구조 그림. 그래프의 빨간 색 곡선은 양이온(망간)의 산화 환원반응을 통해 용량이 구현되는 모습이고, 파란 색 곡선은 음이온(산소)의 산화 환원반응을 통해 용량이 구현되는 모습이다. 상기 물질은 충전 시 P2 구조에서 OP4 구조로, 방전 시 OP4 구조에서 다시 P2 구조로의 구조 변화를 보인다. * OP4 구조 : P2 타입과 O2 타입의 구조가 번갈아 나타나는 중간구조. 여기서 O2타입이란 층과 층 사이가 팔면체(octahedral)로 형성되는 구조이다.

음이온도 화학반응하는 나트륨 이차전지 양극 개발
음이온(산소)의 산화 환원 반응을 보이는 다른 물질들과의 비교. 다른 논문에서 발표된 음이온(산소)의 산화 환원 반응을 보이는 물질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이번 연구에서의 물질의 용량 및 용량 유지율이 가장 좋음을 나타내었다.

이차전지의 양극에서 한 종류가 아닌 두 종류의 화학반응이 일어나 전지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제시됐다.

세종대 명승택 교수 연구팀이 나트륨 이차전지 양극에서 양이온 뿐 아니라 음이온의 화학반응도 발생하도록 개발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14일 밝혔다.

리튬 원자재의 희소성으로 인해 기존 리튬이차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나트륨 이차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나트륨 이차전지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에너지 용량을 높이고 우수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차전지의 양극에서 기존에는 양이온만 산화-환원 반응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기존 양극 물질에 음이온의 산화-환원 반응을 유도하는 아연을 30% 첨가했다. 이를 통해 양이온과 음이온이 각각 산화-환원 반응하여 에너지 용량이 높아지도록 했다.

구조의 기둥역할을 하는 아연의 영향으로 구조적 안정성 또한 우수해져, 200회의 충전 및 방전 실험에서 기존 양극 물질에 비해 40%의 용량 유지율 향상을 보였다.


명승택 교수는 “기존의 반응 기작과 다른 ‘음이온 산화-환원 반응’을 활용하여 고성능 나트륨 이차전용 양극 소재를 개발한 것이다”라며, “핸드폰, 가전제품, 나아가 전기자동차 및 대형 에너지 저장 장치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는 에너지분야 국제학술지 ‘나노에너지(Nano Energy)’에 2월 22일 게재됐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