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현재 6개소인 마을주택관리소를 올해 말까지 14개소로 늘리고, 2022년까지 모두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미추홀구 숭의동에 설치된 마을주택관리소(앞쪽 흰색 건물) 전경.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원도심 주택 밀집지역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기능을 제공하는 마을주택관리소를 지속적으로 설치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현재 6개소인 마을주택관리소를 올해 말까지 14개소로 늘리고, 2022년까지 모두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마을주택관리소는 기존에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 노인가구, 장애인 등 주거약자에게 도배 및 장판, 싱크대, 창호, 난방 및 보일러, 방수 등 주택수리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집수리 서비스뿐만 아니라 주거지 관리 교육, 무인택배, 환경정비 등에 이르기까지 기능을 확대해 서비스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원도심 주민들의 자력 보수를 위한 공구 대여, 꽃길 조성 및 담장 허물기, 마을공동체 구성 및 주민협의체 연계한 주민공동체 꾸리기, 직장인을 위한 택배 보관소 운영 등 서비스를 실시한다.
마을주택관리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관리 서비스는 자원봉사자와 재능기부자, 사회적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실시한다.
인천시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을주택관리소는 2015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중구, 동구, 미추홀구, 남동구, 부평구 등 5개 구에 설치돼 있다.
마을주택관리소는 2015년 202건, 2016년 596건, 2017년 1716건, 2018년 2691건 등 지금까지 총 5205건을 서비스했다.
마을주택관리소는 도입된 지 4년 만에 서비스 운영 건수가 13배 증가했고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군.구에 마을주택관리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운영예산도 지난해 2억원에서 올해 14억3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배 늘었다. 시비와 구비 각각 50% 매칭사업으로 진행된다.
권혁철 시 주거재생과장은 “주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마을주택관리소 설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관리 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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