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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경제 심리 지표 개선"... 투자 조정 거두고, 수출 두 달 연속 우려 진단

기재부, "경제 심리 지표 개선"... 투자 조정 거두고, 수출 두 달 연속 우려 진단


정부가 올 들어 주요 산업 활동 및 경제 심리 관련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출은 반도체 가격 조정, 중국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두 달 연속 조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연초 산업 활동 및 경제 심리 지표 개선 등 긍정적 모멘텀이 있다"고 밝혔다.

1월 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 산업 생산이 1달 전보다 0.8% 증가했다. 그린북은 "지출의 경우 1월 들어서도 견실한 소비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도 증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까지 그린북에서 경제가 회복세라고 진단했지만 10월부터 회복세라는 평가를 삭제하고 불확실성에 더 무게를 실었다. 이번 달에도 불확실성을 언급했지만 '긍정적 모멘텀'을 앞세웠다.

그린북은 또 그동안 투자 조정에 대한 우려를 거론해왔지만 이번에 투자 조정과 관련한 문구는 처음으로 거둬들였다.

반면,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린북은 "세계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비롯, 반도체 업황과 미중 갈등, 브렉시크 등 불확실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1% 급감했다. 지난해 12월(1.3%) 감소한 이래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조정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수출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4개월 연속 '견조한 흐름'이라고 분석했지만 지난달 수출이 조정 받고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특히 반도체의 가격 조정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조정되고 있다고 봤다. 정부는 지난 1월 이례적으로 반도체를 지목해 업황을 불확실성을 거론한 이후 세 달 연속 우려를 섞인 판단을 내놨다.

기재부는 "정책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경제의 역동성과 포용성 강화를 위한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