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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해안 철책 철거 고철로 기념 조형물 건립

인천시, 해안 철책 철거 고철로 기념 조형물 건립
인천시는 해안 철책을 철거한 고철 잔해를 활용해 해양친수 공간 조성을 기념하는 예술 조형물을 제작 설치한다. 사진은 해안 철책 전경.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해안 철책을 철거한 고철 잔해를 활용해 해양친수 공간 조성을 기념하는 예술 조형물을 제작 설치한다.

인천시는 바다를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진행 중인 해안 철책 철거사업을 알리고 해양친수 공간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철거한 철책을 활용해 기념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은 바다에 접한 해양도시지만 그동안 바다가 철책선으로 가로막혀 시민들의 접근이 제한됐었다. 시는 바다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국방부와 함께 해안 철책 철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해안 철책 철거사업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함께 해양친수 공간을 만들어 가기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이번 기념 조형물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

시는 시민 공모를 통해 기념 조형물 디자인을 선정하고, 이 디자인을 모티브로 기념 조형물을 직접 제작해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철책 조형물 1개를 제작해 남동공단 남측 해안도로의 철책 철거 후 조성하는 친수공간에 설치키로 했다.

시는 다음 달까지 철책 조형물 시민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조형물의 최종 디자인을 선정하고, 오는 5월부터 철책 조형물을 제작·설치작업을 진행한다.

시는 박남춘 시장 취임 1주년이 되는 오는 7월 시민과 함께 하는 제막식 행사를 갖고 철책 조형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철책 조형물 제작설치비 7200만원을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사업예산을 확보했다.

한편 시와 국방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해안 철책 63.6㎞ 중 약 70%에 달하는 44㎞를 철거한다.
우선 올해 남항 입구와 송도5공구 등 해안 철책선 12.54㎞를, 내년에 34.87㎞를 철거한다.

시는 이와 별도로 올해 송도 바이오산업교∼제3경인고속도로 고잔 나들목에 이르는 남동공단 해안도로 철책 2.4㎞를 자체 사업으로 철거한다.

시 관계자는 “철거한 철책을 활용한 조형물을 제작 설치해 남북 분단의 아픈 역사를 기록하고 바다가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