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공유 카카오톡 단체방' 멤버로 지목된 밴드 '씨엔블루'의 이종현(29)이 사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퇴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군 복무 중인 이종현은 지난 15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면서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이종현은 정준영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FNC는 "군 복무중인 이종현은 이와 같은 공식입장을 발표하기 전인 12일 오후 부대를 방문한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했다"면서 "이종현은 당시 경찰이 제시한 정준영과의 1대 1 대화 내용 약 20건 속에는 본인의 불법 영상 유포는 물론이고 부적절한 동영상 확인 및 문제가 될 만한 대화 내용이 없었음을 인지했기 때문에 당시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종현은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같은 소속사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29)처럼 팀 자퇴나 은퇴는 선언하지 않았다.
팬들은 이종현의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씨엔블루 갤러리는 'CNBLUE 이종현 퇴출 요구 성명서'를 게재했다. "이종현의 위법 사실은 경찰 수사로 인해 시비가 밝혀지겠지만,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대다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이종현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SBS TV '8시뉴스'는 이종현이 정준영과 카톡방, 1대1 채팅방에서 몰카 영상을 받아봤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성을 물건 취급한 흔적이 있어 파문이 컸다. 이종현은 "빨리 여자 좀 넘겨요. ×같은 ×들로"라고 적었다. "어리고 예쁘고 착한 × 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이라고도 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