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이 경찰 조사에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와의 친분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윤 총경이 전날(15일) 조사에서 유씨와의 친분을 인정하고 골프·식사 사실에 대해 진술했다"고 밝혔다. 다만 청탁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고 전했다.
투자회사인 유리홀딩스는 지난 2016년 승리와 유씨가 공동대표로 설립했다. 올해 초 승리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해 유씨가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경찰청 과장으로 일하던 윤 총경을 경찰청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 개장 전인 2016년 7월 승리, 정준영, 유씨 등이 포함된 문제의 단톡방에서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가 전송됐다.
'경찰총장'과 직접 문자를 나눴다고 알려진 유씨는 지난 14일 경찰 조사에서 "경찰총장이란 사람은 총경급 인사"라고 진술하며, 이 인사가 윤 총경이라고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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