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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예타면제 철도건설로 18兆7000억 생산유발

사업비 최대 '남북내륙철' 포함 ..예타면제 7개 사업 중 6개 주관
내년 실시설계 등 본격 사업 돌입.. 지역 인프라 확충 균형발전 기대

철도공단, 예타면제 철도건설로 18兆7000억 생산유발

【 대전=김원준 기자】최근 정부가 확정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철도망 구축사업이 대거 포함되면서 광역 철도교통 및 물류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예타면제 대상 철도건설사업 구간은 전국에 걸쳐 모두 7곳으로, 공사비 합계만도 12조7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건설 프로젝트다. 이들 사업은 예타가 진행중이었지만 지지부진했거나 예타의 벽을 넘지 못해 정상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들로, 지역 산업인프라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공단, 내년초 실시설계 착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사업계획적정성 평가와 기본계획수립이 마무리되는대로 내년초부터 각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등 본격 사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정부의 예타면제 사업 선정결과, 철도건설 분야에서는 △평택~오송 고속철도 복복선화 사업 △김천~거제 남북내륙철도건설 사업 △충북선 철도고속화 사업 △대구산업선 철도사업 △당진 석문산단 인입철도건설 사업 △동해선 포항~동해 단선전철화 사업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 사업 등 7개 사업이 선정됐다. 경기도가 시행하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을 제외한 6개 구간사업은 모두 철도시설공단이 공사를 주관한다.

■남북내륙鐵 4조6천억 최대규모

이 가운데 동해선 포항~동해 단선전철화와 김천~거제 남북내륙철도 등 2개 사업은 각각 지난 2017년 4월과 5월 예타 비용편익분석(B/C)에서 타당성 기준 1을 크게 밑돌며 탈락, 사업추진이 요원한 상태였다.

예타면제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남북내륙철도 사업은 김천~거제에 총연장 172㎞의 단선전철을 놓는 공사로, 총 사업비 4조6526억원이 투입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4시간30분이 걸리는 서울~거제 이동시간이 2시간40분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남해안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지역 일자리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총 44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동해선 포항~동해(178.7㎞) 단선전철화사업은 기존 철로를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공사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만큼 공기가 가장 짧다. 내년에 실시설계에 들어가 사업개시 3년만인 오는 2022년 완공예정이다. 공사사 마무리되면 동해선 구간(부산~강릉)에 환승없는 일관 운송체계가 구축된다.

평택~오송 고속철도 복복선화 사업은 총연장 45.7㎞로 총 3조90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계획적정성 검토에 들어갔다. 오는 2024년 완공예정이다. 이 사업은 경부와 호남고속철이 합류하고 KTX와 SRT가 교차하는 병목구간에 복선철도를 추가건설, 고속철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철도건설, 13만7천명 고용유발"

충북선 철도고속화사업은 총연장 87.8㎞로 1조4518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6년 완공예정이다.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충북도가 역점 추진하는 강호축 X자 국가철도망 구축의 초석이 마련됐다.
총연장 31㎞의 석문산단 인입철도는 총 93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충남 서북부 산업단지 밀집지역의 화물운송 효율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산업선철도(총연장 34.2㎞)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예타가 진행됐지만 3년가까이 답보상태에 있던 구간으로, 총사업비 1조1072억원이 투입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철도공단이 시행하게될 예타면제 철도건설사업들은 총 18조70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와 13만7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도로·철도인프라확충과 광역교통·물류망 구축으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