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전화 판매사이트에 올라온 입장문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에서 삼성전자 휴대전화 판매사이트가 해커 공격을 받아 보상판매가를 적용하는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삼성 휴대전화 판매사이트는 지난 16일 자정부터 최신형 갤럭시 S10 계열 휴대전화 구매자를 대상으로 '낡은 휴대전화를 새것으로 바꿔주는' 보상판매 행사를 실시했다.
행사 과정에 네티즌들은 보상판매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보상판매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실제로 한 네티즌이 행사 시작 이후 원래 가격이 5999위안(약 101만원)인 갤럭시 S10 휴대전화를 자동적으로 1870위안(약 31만5천원)이 할인돼 4129위안(약 69만5000원)에 샀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판매사이트는 다운됐고, 삼성은 즉시 보상판매 이벤트를 중단했다.
삼성 측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판매사이트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일부 주문에 이상이 있었다"면서 "공안 기관에 사건을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해커 공격으로 이상이 발생한 주문과 관련, 고객센터에서 소비자와 소통해 해결할 것"이라면서 "불편을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삼성 측은 대신 699위안(약 11만7천원)에 판매되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배송해줄 방침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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