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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전통숲 보전을 위한 한국, 일본, 대만 심포지엄 열려

울산생명의숲 창립 20주년 기념
이춘자 동아시아전통숲문화보전회 회장 등 참석

울산서 전통숲 보전을 위한 한국, 일본, 대만 심포지엄 열려
울산생명의 숲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21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전통숲 보전을 통한 생태관광활성화 한국, 일본, 대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fnDB

【울산=최수상 기자】 한국, 일본, 대만의 숲을 조사하며 문화, 역사, 지역민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3개국 전문가들이 울산을 찾아 전통숲 보전방안을 제시하고 의견을 나눴다.

울산생명의숲은 21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전통숲 보전을 통한 생태관광활성화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춘자 박사(고베여자대학교), 모리요이치 후쿠오카 수목의사 협회장, 후지다와카코 칸네 사무국장, 푸츈수 박사(대만 임업연구소), 유팡즈 연구원(대만임업시험소) 쉬에 메이리 박사 (대만 특유생물연구보육센터) 등이다.

이들은 참석한 한국, 일본, 대만 각 100곳의 숲에 대해 문화, 역사, 지역민들의 삶을 기록한 숲문화도감을 만들기 위해 함께 연구하는 동아시아전통숲문화보전회(회장 이춘자 박사)에서 활동하는 연구그룹이다.

한국 부산 출신인 이춘자 박사는 기조발제를 통해서 3개국의 숲과 그곳에서 살아오는 사람들이 숲과 물을 존경하면서 삶을 살아왔고 한국. 일본. 대만에서 비슷한 삶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봉우 교수는 강원도 춘천 심금솔숲을 중심으로 숲의 아픔과 개선극복했던 이야기를 통해 전통마을숲의 소중함과 활용방안으로 생태관광자원화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모리요이치 회장은 일본 3대 송림인 니지노마쯔바라가 재선충병을 극복한 사례, 벚꽃 노거수의 건강성 회복을 통해 생태관광으로 발전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푸츈수 박사는 대만 유구송 재선충병을 비롯한 병해충을 극복한 사례와 숲 보존을 통한 생태관광자원화를, 이어 유팡즈 보조연구원은 대만에서 노거수 조사발굴 했던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쉬에 메이리 박사는 저어새를 중심으로 생육환경보호 및 실태조사를 통한 생태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생태관광자원화를 이끌어 냈던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강연에 이어 울산과 강릉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의 해안가 소나무숲을 살리기 위한 시민참여방안 발표와 종합토론,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울산생명의숲 황두환 이사장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통 숲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자리가 됐다”며 “생태 관광적 요소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일본, 대만 전문가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반갑고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