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 입구에 스페인 경찰차가 정차해 있는 모습. 스페인 고등법원은 지난 2월22일 주스페인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의 수사 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공식 문서에서 괴한은 모두 10명으로 이 중에는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또 이중 1명이 이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미 국무부는 지난달 발생한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에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의혹에 "미 정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과 미국 정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괴한 중 일부가 미 당국과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부인한 것이다.
앞서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 당시 괴한들은 북한대사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 휴대전화 등 빼앗았다.
로이터 통신은 스페인 고등법원이 26일 공개한 문서에 대해 보도하며 북한대사관 침입자는 모두 10명이며 한국, 미국, 멕시코 국적자가 포함됐고, 이들 중 1명은 사건 발생 며칠 뒤 미 연방수사국(FBI)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북한대사관 침입사건은 반(反) 북한단체인 '자유조선'이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WP는 이 단체는 지난 2017년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대피시켰다는 '천리마민방위'가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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