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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흡연 줄고 음주 늘어났다

건강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부산시민들의 담배 흡연율은 다소 줄었으나 고위험 음주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8일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전국 지역별 만19세 이상 성인 평균 900명의 표본을 추출해 매년 8~10월에 조사하는 지역단위 건강조사로 2008년도부터 시작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서는 약 23만명, 부산지역 1만45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결과 좋아진 지표는 부산시민들의 현재흡연율, 남자 현재흡연율, 현재 비흡연자의 직장실내 간접흡연 노출률, 걷기실천율, 건강생활실천율, 저작불편 호소율, 연간 미충족의료율, 연간 보건기관 이용률 등이다.

나빠진 지표는 월간음주율,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 비만율(자가보고),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 아침 결식 예방인구비율, 영양표시 독해율,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이다.

건강과 밀접한 부산시민들의 흡연율이 지난 2017년보다 0.6% 감소한 21.1%로 좋아졌다. 이로써 특·광역시 흡연율 2위에서 4위로 다소 개선됐다.

남자 현재흡연율은 39.1%로 지난 2017년보다 1.7% 낮아 특·광역시 1위에서 5위로 낮게 조사됐다.

비흡연자의 직장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지난 2017년보다 3% 낮아졌으나 특·광역시 2위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이 높은 구는 중구·영도구·서구이고, 흡연율이 그나마 낮은 구는 북구·연제구·동래구로 나타났다.

음주 부분은 월간음주율 64.0%, 전체 고위험음주율 17.2%, 연간음주자 고위험음주율 21.2%로 지난해 각각 0.3%, 2.3%, 2.8% 높아져 특·광역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월간음주율이 높은 구는 사상구·금정구·중구,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구는 금정구·중구·연제구로 조사됐다.

비만·체중조절 영역은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비만율(자가보고)이 28.6%로 지난 2017년보다 2.8%가 상승했다.

신체계측 비만율도 31.4%로 특·광역시 대비 3위로 비만도가 높은 편이다.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지난 2017년보다 4.1% 하락해 62.0%에 그쳤다. 하지만 금정구의 경우 비만율 20%로 전국 시·군·구 비교 결과, 가장 비만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은 걷기 실천율이 지난 2017년보다 6.3% 증가한 55.7%로 전국 2위를 기록해 걷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상구, 중구, 남구가 높았으며 강서구, 연제구, 북구는 낮았다.

건강생활실천율은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19세 이상 성인의 비율로 부산시는 지난 2017년보다 4.4% 증가해 특·광역시 대비 2위로 향상됐다. 건강 생활실천율이 높은 구는 동래구·사상구·남구, 낮은 구는 강서구, 연제구, 해운대구로 조사됐다.

식생활 부분은 아침 결식 예방인구비율이 64%로 지난 2017년보다 1.3% 줄어 2위에서 3위로 다소 나빠졌다. 영양 표시 독해율도 0.1% 감소해 5위에 그쳤다. 그러나 북구의 경우 전국 10위를 기록해 부산에서 식품 구매때 영양표시를 가장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민들의 정신건강 영역 스트레스 인지율은 지난 2017년보다 1.4% 감소한 24.4%로 다소 호전됐다. 하지만 우울감 경험률이 전국 평균 5.3%에 비해 약간 높은 6.0%로 조사돼 특·광역시 대비 2위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인지장애 경험률은 23.7%, 연간 치매 선별검사 수진율은 11.1%로 특·광역시 각 3위를 기록했다.

구강건강 영역은 어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이 56.5%로 3.8% 낮아졌다. 65세 이상 저작불편 호소율은 36.8%로 2.2% 감소했다.

삶의 질 부분은 양호한 주관적 건강수준 인지율이 40.4%로 나타나 다소 하락했다. 의료 이용은 연간 미충족의료율 9.5%로 1.8% 낮아져 좋아졌으나 특·광역시 대비 2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예방접종은 연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이 36.6%로 특·광역시 6위를 기록해 다소 부진한 편이다.

보건기관이용 부분의 연간 보건기관 이용률은 1.9% 증가한 21.1%로 나타나 이용률이 향상돼 특·광역시 대비 2위를 기록했다.

안전의식 부분은 운전자석 안전벨트 착용률이 1.9% 상승한 95.7%로 조사됐다.

동승차량 앞좌석, 뒷자석 안전벨트 착용률도 향상됐으나 뒷자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16.8%로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심폐소생술 교육 경험률은 30.2%로 지난 2016년보다 2.2% 높아졌으나 특·광역시 대비 6위로 다소 미흡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간 격차 원인에 대해 파악해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에 반영하는 등 부진한 지표를 개선하고 동 단위 마을건강센터 운영으로 건강 격차를 해소해 시민들의 보편적인 건강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