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인천항과 부산 해운대 인근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3시간 후 해무예측 정확도를 전년보다 최대 20%까지 높였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립해양조사원은 해무를 일으키는 여러 해양·기상 요소의 복잡한 상호관계를 AI 기술을 통해 분석하는 기법을 도입했다.
해무는 항해안전과 항만의 효율적 운영에 가장 큰 장애요인이다. 그동안 항만종사자 대상 정보수요 조사에서도 가장 필요한 해양정보로 꼽혔지만 예측의 난이도가 높아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국립해양조사원은 2016년부터 부산지방기상청과 협업을 통해 정확한 해무 예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 해운대를 시작으로 군산항, 대산항, 목포항, 여수·광양항까지 총 6개 해역의 해무 예측 및 관측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해는 서해안 주요 물류거점 가운데 하나인 평택·당진항을 대상으로 해무예측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단 없는 해무예측 서비스를 위해 고품질의 관측 자료를 끊김없이 실시간으로 입력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강용석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 다양한 인공신경망 기법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해무예측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항만별 해무관측 지점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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