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메이커로서 역할 기대…소비재에 관심
최원규 오름PE 대표
최원규 자베즈파트너스 전 대표(사진)가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오름PE를 만들어 독립했다. 2009년 박신철 전 자베즈파트너스 대표와 함께 자베즈파트너스를 설립한 후 10여년 만의 행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최 전 대표는 지난 1월 자베즈파트너스에서 나와 최근 만든 오름PE에서 활동하고 있다. 제주도에 있는 ‘오름’처럼 기업 가치를 낮게 평가받는 기업을 턴어라운드 시켜 우뚝 성장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사명이다.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창출 할 수 있는 소비재 산업이 주요 투자처다. B2C(소비자간 거래)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기업에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생인 만큼 트랙레코드(투자이력)가 없어 ‘프로젝트 펀드’ 설립이 목표다. 매도측 중 관심을 보이는 곳이 있는 만큼 맨데이트(책무 및 딜 주관·mandate)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이치뱅크, 바클레이즈 출신인 신경진씨도 오름PE 부대표로 합류했다.
앞서 최 대표는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현대저축은행 인수, MG손보 인수, 이레CS 투자 등을 주도했다.
IB업계에서 그를 인수·합병(M&A) 메이커로 부른다.
과거 딜 참여 때 마다 대규모 바이아웃(경영권 매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름PE가 신생이지만 앞으로 M&A 거래에서 다크호스로 떠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최 대표는 1954년생으로 1987년 후지은행 뉴욕지점에서 인수금융 및 부동산금융으로 IB에 뛰어들었다. 1993년 제일은행 국제금융부를 시작으로 제일은행 민영화팀장, 소매금융 부행장, 국제금융부문 부행장 등을 역임키도 했다. 2005년에는 스탠다드차타드(SC)의 두바이 코리아 데스크를 지냈다.
2009년 자베즈파트너스 설립 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현대저축은행 인수자문, 현대증권의 2대 주주에 이어 현대저축은행 대표도 맡았다.
2017년 현대증권 매각에 따른 순내부수익률(IRR)은 약 10% 수준이다. 이어 MG손해보험 인수, 델파이코리아(이레CS)의 2대 주주 거래를 주도키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 대표는 현대저축은행 인수 시절 부실 저축은행을 소비자금융 중심으로 바꾸고, 부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정리에 따라 정상화를 이뤄낸 인물”이라며 “기업 턴어라운드에 장점이 있는 만큼 앞으로 펀드 조성을 통한 투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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