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나주시, '정명 천 년 기념공원부지' 확정…나주역 앞 공원 일원

총길이 365m 성벽과 공원 조성…'과거, 미래 잇는 천 년의 길' 상징

나주시, '정명 천 년 기념공원부지' 확정…나주역 앞 공원 일원
전남 나주시가 전라도 정명(定名) 천 년을 기념해 추진 중인 '정명 천 년 기념공원' 조감도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지난해 전라도 정명(定名) 천 년을 기념해 추진해왔던 '천 년 전망 탑 건립'을 '정명 천 년 기념공원' 조성사업으로 변경하고, 당초 한수제 일원이었던 사업 부지를 나주역 앞 근린공원으로 재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당초 전망탑을 계획했으나,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구역 내 전망탑 건립이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지난달 27일 전라도 정명 천 년 기념사업 제4차 대표협의회를 갖고 기념공원 부지와 테마·디자인 방향 등을 최종 확정했다.

국비 8억원 등 총 사업비 16억원이 투입되는 '정명 천 년 기념공원'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천 년의 길'이라는 테마로 송월동 KTX나주역 앞 근린공원 일원에 조성된다.

또 전망 기능에 국한됐던 탑 형태의 건축물이 아니라 역사문화도시 이미지를 부각하고, 전망·보행·공연 등 대중성과 실용성을 갖춘 기념공원으로 만들어진다.

기념공원의 핵심인 성벽 디자인은 나주를 상징하는 드넓은 나주평야를 감싸도는 영산강 물줄기와 복암리 고분 인근에서 발굴된 목간(木簡)의 태극 문양을 접목시킨 형태로 건립된다.

성벽은 총 길이 365m로 과거 천 년과 미래 천 년의 나주를 연결하는 이음의 길을 상징하고 나주가 살아온 오랜 시간, 유구한 역사를 의미한다.

시는 이달 말까지 사업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5월 계약심사 및 공사발주를 거쳐 12월 완공을 목표로 6월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정명 천 년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천 년 나주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역사문화도시 나주의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해 전라도 정명 천 년을 맞아 총 24건의 기념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나주시민헌장 개정, 천인의 시민합창, 천년의 노래 제작, 나주 스토리텔링 시나리오 공모전, 천년의 소망 타고 등 18건을 완료했다. '정명 천 년 기념공원 조성'과 더불어 추진 중인 나주 천년사 발간, 전라도 천년 순행길 사업과 나머지 3건은 장기과제로 분류해 추진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