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가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예방 프로그램이 참가한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가 4년간 시행중인 스마트폰 중독 예방 사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조사결과 노원구 관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률이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원구는 지난해 3~10월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초중고 재학생 2687명을 대상으로 '2018년 청소년 스마트 디지털 미디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독 위험률이 12.9%(고위험군 0.9%, 잠재 위험군 12%)였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정보화 진흥원이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의 29.3%(고위험군 3.6%, 잠재 위험군 25.7%)보다 2배 이상 낮은 수치다.
노원구는 이런 결과를 놓고 4년간 중독관리 통합 지원센터가 주도한 지역 내 청소년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디지털 디톡스'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 했다.
4년간 구 전체 94개 학교 중 72개교, 2만 1833명의 학생들이 예방 교육을 받아 노원구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 비율은 69.5%로 전국 23.5%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그 결과 지역 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위험률도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5년 18.9%이던 것이 2016년 13.7%, 2017년 13.6%, 2018년 12.9%로 낮아지는 추세다.
노원구는 스마트폰 중독을 효율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같은 나이 또래의 리더인 '청소년 디지털 디톡스 활동단'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기에 걸쳐 725명을 양성했다. 중독 전문 예방강사도 41명 양성해 현재 19명이 활동 중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우리 학생들이 디지털 미디어에 갇혀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기 보다는 대인 활동을 통해 넓은 세상을 보았으면 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면서 "스마트폰 활용 시간을 줄이기 위한 구차원의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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