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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국회의원 보궐선거’ 3대 관전포인트

1. 투표율 변수
2. 단일화 효과
3. 중앙당 경쟁

보름간 일정으로 쉼없이 열전을 이어온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2일로 종착역 도착을 하루 앞두게 됐다. 이번 영남권 2곳(경남 통영·고성, 창원성산) 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에 각당 지도부가 막판까지 총력 대결을 펴고 있다.

정국 상황은 물론 선거구도까지 복잡하게 전개되면서 각당이 막판까지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주요 관전포인트는 선거 당일 투표율 변수를 비롯해 범여권 후보 단일화 효과, 중앙당 대리전 양상 등으로 요약된다.

■투표율 변수…여야 셈법 분주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선거 당일 투표율이 얼마나 나오고,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느냐로 모아진다.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실시 후 집계한 사전투표율은 14.37%로 2년 전인 2017년 4·12 재보선 사전투표율(5.9%)보다 8.47%포인트나 높았다. 이는 특히 20대 총선 당시 창원성산 13.87%, 통영·고성 9.19%를 기록한 사전투표율보다 높은 수치다.

최근 선거에선 사전투표율 상승→당일 전체 투표율 상승 견인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재보궐선거는 총선보다 관심도가 낮아 사전투표율도 낮은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사전투표율이 총선 사전투표율보다 높게 나온 점은 주목해볼 대목이다. 물론 이 같은 결과로 전체 투표율 상승이 어느 한쪽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과거엔 투표율이 상승하면 진보성향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간 것으로 간주했지만 최근엔 이 같은 등식이 반드시 성립하지는 않고 있다"며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후보단일화 효과, 중앙당 대리전 주목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창원성산 선거의 경우 범여권 단일후보 효과가 결과물로 나올지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정의당 여영국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단일화는 또 다른 진보정당인 손석형 민중당 후보와는 합의가 불발되면서 미완성의 단일화라는 말도 나온다.


여 후보가 강기윤 한국당 후보와 1, 2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경우 민중당 표심이 최종 승패를 가를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는 구조다.

마지막 남은 변수는 거물급 대결 등 빅매치가 성사되지 않아 각당 지도부의 중앙당 대리전으로 선거가 막판까지 흐르고 있는 점이다.

야권에선 5·18 막말 파동,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창원성산 지원 유세 중 창원FC 경기장 선거운동 논란, 여권에선 부동산투기 의혹을 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퇴, 조동호 과기정통부·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낙마 등이 정국을 달구는 이슈가 되고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