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3일 오후 창원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심상정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4.3 보궐선거에서 창원성산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당선자는 용접공으로 사회 첫 발을 내딛은 후 줄곧 노동자를 위해 투쟁해 온 인물이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를 여영국 당선자는 강기윤 후보와 약 500표 차이로 극적 역전에 성공하며 당선을 거머줬다. 여영국 당선자는 45.75% 득표율을 기록하며, 45.21%를 얻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이겼다.
1962년 경남 사천에서 출생한 여영국 당선자는 1980년대 후반 노동운동을 하면서 고 노회찬 의원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1983년 청운의 꿈을 안고 여 당선자는 통일중공업에 입사 후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하면서 해고되었다. 그 후 수차례 수배와 구속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여 당선자는 1987년 8월 노동자대투쟁의 한 복판에서 심상정 의원을 만나 금속연맹, 금속노조에서 함께 활동하며 노동문제를 해결해 온 노동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대 초 경남지역 '노동자 정치 실천단'으로 진보정치의 첫 걸음을 내딘 여 당선자는 이후 제9대(2010~2014년)를 거쳐 제10대(2014~2018년) 경상남도 도의원을 역임했다.
제10대 경남도의회에서는 유일한 진보정당 도의원으로 진주의료원 폐지, 무상급식 폐지를 해 온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전횡에 맞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노회찬 전 의원이 창원성산 국회의원 후보일 때 상임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여 당선자는 "노회찬 정신을 이어받아 책임지고 노 전 의원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면서 "민주평화당(14석)과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면 20대 국회의 가장 개혁적인 교섭단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