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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이 C-47 수송기 타고 온 여의도공원서 임정 100주년 기념식 열려

11일, 임정수립 100주년 맞아
1919년 4월 상하이에 둥지 틀고 국내외 독립운동 중추 역할
2021년 완공 예정인 임정 기념관 건립 선포식도 열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라는 표어 아래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행사에 참여하는 국민들은 임시정부의 의의와 역사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훈처는 11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광장에서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여의도공원은 1945년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이 수송기를 타고 고국에 도착한 곳이다. 이번 기념식은 임시정부수립 원년인 1919년을 의미하는 19시 19분(오후 7시 19분)에 개최된다.

기념식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주요인사, 각계대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의 횃불' 점화,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 3월 1일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점화된 독립의 횃불은 42일간 전국 곳곳의 주요 3·1운동 지역에 횃불을 밝히고, 이날 완주식을 갖는다.

국민의례가 끝나면 광복회장의 대한민국임시헌장 선포문 낭독과 임시정부 현장탐방 참여 청소년들의 조문 낭독이 이어진다.

또 배우 강하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꿈"의 이야기꾼으로 등장, 임시정부 역사를 감성적으로 풀어낸다.

이어 배우 강하늘, 고은성, 온유(샤이니)가 출현하는 신흥무관학교 뮤지컬팀 공연이 진행되고 K타이거즈도 독립운동가의 기상을 표현한다. 행사에서는 C-47 수송기를 활용해 임시정부 요인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연출해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시간을 나타낸다.

광복군이 C-47 수송기 타고 온 여의도공원서 임정 100주년 기념식 열려
서울 여의도 공원에 개관한 C-47 비행기 전시관. 1945년 8월 18일 한국광복군 정진대가 미군 요원들과 착륙한 여의도비행장 자리에 조성됐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기념사 후에는 2021년 8월 완공예정인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 선포식이 열리고,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1919년 3·1운동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던 민족 지도자와 독립운동가에게 희망을 안겨줬고, 조국 독립을 반드시 이루고자 임시정부를 수립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3·1운동 직후인 4월 11일, 독립운동가 29인은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 모여 임시의정원 회의를 개최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삼권 분립 민주공화제 정부로,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해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독립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기존 4월 13일이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지난해부터 4월 11일로 변경했다. 이날은 국호(國號)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날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