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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100주년, 여야 "숭고한 뜻 기려야" 한목소리

임시정부 100주년, 여야 "숭고한 뜻 기려야" 한목소리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11일 5당 원내대표들이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에 들어서고 있다.

여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목소리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숭고한 뜻을 기린다고 전했다.

특히 여당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올해는 반드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야 3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선거구제 개혁을 기필코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승만 대통령이 빠진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은 의미가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11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국의 광복과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애써왔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경건한 마음으로 기린다"면서 "민주당은 지역과 세대, 남녀와종교의 차이를 초월하고 남북 간 70년 분단을 넘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야 3당은 일제히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올해는 '선거구제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평화당은 민주, 평화, 민생, 개혁, 평등의 5대 가치를 지향한다"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가 추구했던 5대 가치, 특히 공화가치를 위한 선거제 개혁과,경제적 불균형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통한 평등가치실현을 위해 매진할 것을 각 정당에 호소한다"고 전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제 우리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상상하고, 실현해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꿈꿨던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바람을 이제는 국회가 제대로 받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국회가 국민을 보다 더 대변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마련하는 일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내부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을 기리지 않는 점을 꼬집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은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리는 10명의 초상화 그림에 이승만 대통령이 보이질 않는다"며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이 누군가. 바로 이승만 박사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왜 이승만 박사를 왕따 시키고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가 임정수립 100주년을 기념한다고 하면서 그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제외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라고 맹비난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