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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금의 대한민국, 선현들의 염원 희생위에 서 있어"

이 총리, 제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기념사

이낙연 "지금의 대한민국, 선현들의 염원 희생위에 서 있어"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11일 “지금의 대한민국은 선현들의 염원과 희생 위에 서 있다.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뿌리 위에 기둥을 세우고 가지를 키우며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7시19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기틀이 그때 만들어졌다. 임시정부 지도자들의 시대를 앞선 민주의식과 투철한 애국애민의 실천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100년 전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에 세워졌다. 임시정부는 새 나라의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국체를 ‘민주공화제’로 정했다. 임시정부는 국민의 ‘평등’과 ‘자유’를 약속하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국가상징으로 공식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지난 100년, 우리의 역사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35년 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았고, 3년 동안 전쟁을 치렀다. 71년 동안 분단된 채 남북이 서로 미워하고 대립하며 살았다. 지독한 가난과 잇따른 정변도 겪었다”고 했다.

이 총리는 “그런 고난을 딛고,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발전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우리는 더 좋은 조국을 만들기 위해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총리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혁신국가로 경제 도약 ▲국민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 ▲국민이 안심하는 안전국가 ▲법과 상식이 지배하는 정의국가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5가지 도전과제를 강조했다.

이 총리는 “선각자들은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과 가산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선현들의 염원과 희생을 잊을 수 없다. 이제는 우리가 해야 한다.
100년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웠던 선현들 앞에서 함께 다짐하자"며 기념사를 끝맺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당초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기념사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함에 따라 이 총리가 총리 명의로 기념사를 하게 됐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