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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일각, 조국 출마 요구로 예열되는 부산 총선

내각 및 청와대 참모 출신 대거 패키지 출격 가능성도, 황교안 대표 서병수 전 시장 출마설에 여야 거물급 전쟁터 예고

민주 일각, 조국 출마 요구로 예열되는 부산 총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 정치권이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설로 조기 예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부산 차출론을 거론하고 자유한국당도 이미 거물급 인사들의 부산 출마설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지난 11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당 위원장으로서 내년 총선 인재영입은 아주 중요하다"며 불을 댕겼다.

전 의원은 이어 "공식·비공식적으로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이러한 뜻을 전달하고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법정구속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성적표로 PK(부산·경남)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커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에겐 PK는 다음 총선의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험지인 영남권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바람을 일으켜야 수도권까지 총선 승리를 장담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갖췄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에선 부산의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위한 간판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가 그동안 불출마 입장을 밝혀왔지만 이번에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부산 출신 주요 인사들도 패키지 형식으로 대거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엔 내각과 청와대 출신 인사 가운데는 유영민(동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류영진(부산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이 PK 출신으로 부산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도 거물급 부산 출마설이 연일 이어지는 등 방어를 위한 총력전 태세로 전환 중이다.

이미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출마를 앞두고 있고 최근에는 대선 잠룡인 황교안 대표도 총선에 출마한다면 부산으로 출격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 전 시장은 지난 9일 부산 중앙동에 개인사무실을 겸한 정치 사랑방 '리더십 4.0 연구소'를 개소하고 정치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6.23 지방선거 패배 이후 10개월만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