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사모펀드(PEF)운용사인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인수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뱅커스트릿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약 1100억원 후반으로 알려졌다.
1999년 설립된 하이자산운용은 11조원대 운용자산(AUM)을 확보한 국내 20위권 자산운용사다. 부동산과 선박 펀드 등 특별자산과 대체투자 분야가 강점이다. 하이투자선물은 국내외 선물·옵션 거래를 중개하는 국내 5개 전문회사 중 하나다. 매각 대상은 DGB금융지주 계열 하이투자증권이 소유한 하이자산운용지분 94.42%와 하이투자선물 지분 65.22%다.
뱅커스트릿PE는 지난해 2월 우리은행 증권운용팀과 흥국생명보험 신탁사업본부 본부장 출신인 이병주 대표가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PEF)다.
2017년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했던 홍콩자산운용(HKAM) 회장 출신인 케인 양이 최대 출자자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하이자산운용 입찰에는 우리금융지주·키움증권·무궁화신탁이 참여했으나 우리금융지주는 비슷한 시기 추진한 동양·ABL글로벌 자산운용이 확정되며 중도 하차했다.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을 2017년 인수하면서 자회사였던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매각할 수 있는 조건을 걸었고, 이번에 매각에 성공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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