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개입 의혹을 받는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신 비서관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사가 시작된 이후 현직 비서관급 청와대 관계자가 피의자로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신 비서관은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업무방해)를 받는다.
청와대가 내정한 인사로 알려진 박모 씨가 상임감사 공모 때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자 지난해 7월 안병옥 당시 환경부 차관 등을 청와대로 불러 경위 설명을 요구하고 질책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후 환경공단은 재차 공고를 낸 끝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출신인 유모 씨를 올해 1월 상임감사로 임명했다.
검찰은 신 비서관을 상대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교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위법성은 없었는지를 중점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비서관을 이번 재소환해 보강조사를 하는 한편,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할 방침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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