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대출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올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다만 잔액기준 코픽스는 18개월째 상승세를 멈추고 제자리걸음을 했다. 변경된 코픽스를 반영한 은행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최고 4.89%로 집계됐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지난 3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94%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2.02%로 전월과 동일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하는 주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다.
새로운 코픽스 기준금리를 적용한 시중은행들의 주담대금리는 오는 16일 잔액 기준으로는 국민은행 3.39% ~ 4.89%, 신한은행 3.32~4.67%, 우리은행은 3.42~4.42%로 전날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기준으로는 국민은행 3.16% ~ 4.66%, 신한은행 3.29~4.64%, 우리은행 3.34~4.34%으로 상승했다.
현재 각 은행의 코픽스 금리는 연합회가 발표한 코픽스에 각 은행들의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한다.
마진 성격인 가산 금리는 은행마다 다르게 책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는 당국이 가산금리 인상을 규제하고 있어 사실상 코픽스 추이가 전체 금리의 움직임을 결정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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