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병원 간이식·간담췌 외과 관계자가 로봇수술을 통해 선천성 담관낭종 및 췌장 미부 종양을 치료하고 있다./사진=동아대병원
동아대병원(원장 허재택)은 이 병원 간이식·간담췌 외과 김관우 교수팀이 최근 로봇수술을 통해 선천성 담관낭종 및 췌장 미부 종양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첫 성공사례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이 질환은 담관염, 황달, 담석증, 복통 등을 유발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담낭암 및 담관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이번에 로봇수술을 통해 치료한 선천성 담관낭종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내려오는 담도가 늘어나 풍선처럼 부풀어 기능을 못하는 질환으로 주로 소아나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담관낭종주위의 주요 혈관과 낭종의 분리, 지름이 5mm 전후의 담관과 소장을 문합해야 하는 고난이 수술로 수술상처가 크게 남아 개복수술이 원칙이다.
하지만 수술 장비 및 수술 기법의 지속적 발전을 통해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과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을 상당 부분 대체하게 됐다.
또 췌장 미부 종양의 치료 역시 복강경 및 로봇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았으며, 로봇수술을 통한 췌장 미부 절제에서는 복강경수술로 닿기 힘든 깊고 좁은 부위까지 접근해 기존 보다 더 정확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3월말 선천성 담관낭종으로 진단받은 20대 여성환자는 로봇수술 후 6일째, 췌장 미부 종양으로 진단받은 70대 여성 환자는 수술 후 7일째 별다른 문제없이 퇴원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김 교수는 "이번 로봇수술은 지방에서 다소 활성화되지 못했던 간담췌 영역의 로봇수술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로봇 담낭절제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 로봇수술을 적용해 부울경 지역 환자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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