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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서 세월호 추모미사 "진실 밝히고 기억해야"

목포신항서 세월호 추모미사 "진실 밝히고 기억해야"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 앞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2019.4.1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목포=뉴스1) 한산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목포 목포신항 앞에서는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가 거행됐다.

미사를 집전한 안호석 안드레아 신부(강진성당)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잊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돌아가신 영혼을 기억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깊게 고민하자"고 말했다.

안 신부는 이어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서 304명의 고통과 희생과 죽음을 우리와 무관한 남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304명이 겪은 무참한 죽음과 희생은 오늘 우리 민족, 오늘 우리 개개인의 역사와 어디에선가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에는 광주대교구 소속 신부 24명과 신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미사에 함께 한 김영호 비오 신부(무안 일로성당)는 "라틴어로 진실의 반댓말은 거짓이 아닌 망각"이라며 "진실을 지킨다는 것은 망각하지 않는 것이고,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것은 진실을 간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세월호를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김 신부는 또 세월호 진상규명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겨냥해 "잠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지만 잠든 척 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면서 "우리 사회에 잠든 척 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도 했다.

목포 대성동 성당 김진수 베르나르도 신부는 "문재인 정권이 끝나기 전에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책임자 처벌까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