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리’ 첫 공개 세미나
캠코 주도로 조선·해양·금융 등 민관 리더·전문가 100여명 모여 국내 해양산업 활력 제고안 고민
16일 오전 해운대 부산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해양분야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해오리)' 첫 공개 세미나에 참석한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문창용 캠코 사장(앞줄 왼쪽 일곱번째)을 비롯한 회원들이 발표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주섭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해양분야 관련 16개 기관 대표로 구성된 해양분야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약칭 '해오리')는 16일 오전 해운대 부산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첫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해양산업을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 민간과 공공기관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국적선사 신조선 도입과 경쟁력 강화, 국내 선박금융 활성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조선·해운·금융 상생협력 방안 등 해양분야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이 이뤄졌다. 행사장에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문창용 캠코 사장을 비롯한 해오리 회원기관 대표·소속 임직원, 유관 정부부처 관계자, 해양 분야 전문가 등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민·관 협력을 통한 해양·조선·항만·금융 확장성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해양산업 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과 당면과제 공유를 통한 미래 비전 등이 집중 논의됐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산업연구실장은 '국적선사 신조선 도입·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해 친환경·초대형 선박발주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선대 확대, 화주·선주·조선소 상생관계 구축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김대진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선박금융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국·중국·일본의 선박금융시장 현황을 비교하고 국내 선박금융 활성화를 위한 시중은행(지방은행 포함) 참여 활성화, 자본시장을 활용한 조달방안 다각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국제해사기구2020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조선·해운·금융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한종길 성결대 동아시아물류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안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조규열 한국해양진흥공사 정책지원본부장, 지용호 폴라리스쉬핑 재무본부장, 천강우 한국선급 미래기술연구팀장 등 전문가들이 친환경 선박·설비 지원을 위한 제도 확대 필요성을 논의했다.
해양분야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는 선박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캠코를 주도로 민관, 조선·해운·항만·금융 등 다양한 분야 전문기관 간 소통·정보교류를 통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5년 9월 발족됐다. 발족 이후 지금까지 총 40여차례 가진 정기모임을 통해 다양한 현안을 공유, 논의해왔다.
앞으로도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활발한 상호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협의체 회원은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문창용 캠코 사장을 비롯해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 김준석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김호일 해양금융종합센터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신주선 KSF선박금융 대표이사, 안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이동재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 이병모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 최철규 캠코선박운용 대표이사,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가나다 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캠코 문 사장은 "국내 해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급변하는 환경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공공부문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해양분야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를 중심으로 부산이 해양산업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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