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中경제지표호전에도 취업시장 체감온도 뚝

中경제지표호전에도 취업시장 체감온도 뚝
중국 고용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CIER지수 그래프(파란색 선) /사진=연합뉴스

중국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가운데 중소 수출업체들의 경영난과 취업시장 악화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인민대학 중국취업연구소(CIER)는 최근 취업정보 사이트 자오핀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중국취업시장 경기보고'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CIER지수는 2014년 1분기 1.58을 기록한 후 줄곧 1.7 이상을 유지하다가 올해 1분기에 1.68로 떨어졌다. 채용 수요가 줄거나 구직자가 많아지면 CIER지수는 작아진다.

1분기 구직자 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31.05% 늘어난 반면, 채용 수요는 오히려 7.62% 줄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한 채용 수요는 11%나 감소했다.

CIER은 "올해 1분기 자료는 채용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취업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정부가 감세 등을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국 중소 규모 수출업체들의 경영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SCMP에 따르면 광저우에서 진행 중인 중국 최대 수출입 박람회에 참석한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미·중 무역 관계와 대미 수출 전망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대리석 수출업체 직원은 "(무역전쟁 전에는) 생산라인 10개를 가동했는데 지금은 2개만 돌리고 있다"면서 "200명 정도였던 직원 수는 40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분쟁은 수년간 영향을 끼칠 것이고, 우리 같은 작은 기업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가 화웨이만큼 중요하지도 않고 우리 목소리가 무역협상에서 들리지도 않지만, 산업 전체가 고통받고 많은 기업이 도산했다"고 밝혔다.

책상용 스탠드를 주로 생산하는 조명업체 직원은 "회사가 새로운 무역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많게는 수만개씩 들어오던 미국·유럽 상인들의 대량구매 주문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글로벌콘텐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