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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풍등날리기에 외국인 몰려…글로벌 관광상품 도약

대구 풍등날리기에 외국인 몰려…글로벌 관광상품 도약
지난해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풍등 날리기 모습.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국내외에 소개되면서 매년 외국인 참가자가 크게 늘고 있다.(대구시 제공)© 뉴스1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소원'을 등(燈)에 적어 날려보내는 대구 풍등날리기가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국내외로 퍼지면서 글로벌 관광상품으로 떠올랐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관광뷰로와 함께 '소원풍등 날리기'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해외에 출시한 결과 일본, 대만, 동남아, 미주 등지의 여행사를 통해 외국인 단체 관광객 1000여명이 참가를 신청해 지난해(520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리는 풍등 날리기는 원래 부처님 오신 날(음력 4월8일) 봉축하는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 부대행사의 하나로 2012년 시작됐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나자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날렸던 풍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해마다 참가자가 크게 늘어 이후로는 별도의 축제 형태로 열리고 있다.

2015년 1900개이던 풍등 수는 2016년 2200개, 2017년 2500개, 지난해에는 3000개를 넘었다.

올해도 4명 기준 3만원(2명 2만원)인 유료표 6600매가 일찌감치 매진됐으며, 입장표의 80% 가량을 외지인이 구매했다.


다행히 이틀간 비가 내려 화재 위험이 크게 줄었지만 대구시와 소방본부, 경찰 등은 사고에 대비해 소방대원, 기동순찰대, 안전요원과 소화기를 곳곳에 배치한다.

대구시와 소방당국이 점검한 결과 방염 성능을 갖춘 풍등은 평균 7분 가량 연소되며 완전 전소 후 낙하해 화재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섭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의 강점인 풍등, 치맥, 뮤지컬 등 다양한 축제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으로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