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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방 자영업자 금융애로 해소 팔걷는다

청주에 지방 첫 '금융애로 청취반'

금융감독원이 신한은행과 손잡고 지방 자영업자 돕기에 나선다.

이번달 충북 청주에서 개최되는 신한은행의 '소상공인 성공두드림 세미나'에 참석하는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금융애로 청취반'을 설치한다. 금감원이 직접 지방 현장을 방문해 금융애로 청취반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9일 청주에서 열리는 신한은행의 소상공인 성공두드림 세미나 현장에 금감원 직원들이 방문해 자영업자 금융애로 청취반을 설치하고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1일 단기 교육과정인 신한은행의 이번 세미나는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 노하우, 매출관리 등에 대한 강연이다. 지난해 총 4회 개최된 세미나에 630명의 수강생이 참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 관계자는 "세미나에 참석하는 자영업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행사 시작 1시간 전이나 끝난 뒤에도 청취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서울이 아닌 지방에 처음으로 청취반을 개설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방 자영업자들의 금융애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는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가 마련돼 있지만 지방 자영업자들은 거리상 제약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 관계자는 "시간이 부족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대신해 금감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려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여기에 자영업자들의 현장 애로사항이 직접 정책 반영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한다는게 금감원의 목표다.


금감원이 자영업자 돕기에 발벗고 나선 데에는 윤석헌 금감원장의 의지가 녹아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원장은 올해 안정·포용·공정·혁신 4가지를 핵심 기조로 금감원 감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자영업자의 창업 후 5년간 생존율은 30%도 채되지 않아, 이같은 어려운 상황을 돕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