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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안심센터 방문' 文대통령 "치매국가책임제 체감 노력"

-어버이날 맞아 7일 금천구 내 치매안심센터 방문
-서비스 체험, 치매어르신들과 카네이션 만들기도

'치매안심센터 방문' 文대통령 "치매국가책임제 체감 노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7일 오전 금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한 국민 혜택 확대를 약속했다. 치매국가책임제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문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맞아 7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금천구 소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치매안심센터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며 김 여사는 올 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용자 대상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치매어르신·가족들과 함께 카네이션 만들기에도 참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먼저 다감각치료실에서 시각·청각·후각·촉각 등 여러 감각을 깨워 뇌를 활성화시키는 다감각치료 기구를 둘러본 후, 효과가 좋은 치료프로그램을 많이 발굴해서 운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프로그램실로 이동해 치매어르신·가족들과 함께 종이 카네이션을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종이를 접던 문 대통령은 치매의 진행을 늦추고 가족과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 참여한 김옥화(79세·치매어르신의 배우자) 할머니는 남편을 돌보느라 본인이 우울증에 걸렸다가 가족교실에 참여하면서 도움을 받았고, 기저귀 같은 물품도 지원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완성된 카네이션을 각각 치매어르신께 달아드렸다.

카네이션 만들기를 마친 후 문 대통령 내외는 치매어르신·가족·자원봉사자, 치매안심센터 종사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지역사회에서 치매로부터 국민을 책임지는 중요한 기관이 치매안심센터라고 말하며,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를 잘 운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치매예방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대해 질문했고, 박지영 팀장은 작업치료·운동·미술·음악·원예 등을 활용해 뇌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고 있고 치매어르신을 둔 가족들을 위한 정기 가족모임, 가족카페 등이 특히 호응이 높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된 지 2년차를 맞아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많이 덜어드릴 수 있는 점을 큰 성과로 꼽고 싶다며 많은 국민이 치매국가책임제의 혜택을 더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치매가 아니어도 치매안심센터를 자주 찾는다는 이순복(75세) 할머니는 작업치료, 서예교실, 종이공예교실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억력교실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 4월 최고령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최대식(91세) 할아버지가 참석, 치매를 앓는 아내를 더 잘 보살피기 위한 도전이 이루어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방문을 마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검사를 받고 치매예방에 참여하게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밝히고,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치매안심센터에서 꼼꼼하게 챙겨줄 것을 주문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