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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자급화 잰걸음

기장에 신형연구로 연내 착공키로
2023년 가동… 동북아 수출 기대

'수출용 신형연구로'가 부산 기장에 연내 착공돼 수입에 의존했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자급화 등 관련산업이 지역경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최근 열린 '제101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의 건설허가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건설허가 취득에 따라 장기간 중단됐던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연내 착공돼 오는 2023년 본격 가동된다. 본격 착수되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에는 4389억원(국비 3989억원, 지방비 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은 2010년 부산시와 기장군이 전국 9개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 향후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지난 2014년 건설허가를 신청해 2016년께 건설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허가 심사가 강화돼 다소 지연됐다.또 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포항 지진이 잇달아 발생해 건설허가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기장 지역 주민들의 연구로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에 따라 지진안전성 조사와 평가를 거쳤고, 그 결과 무려 5년간 심사를 진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시, 기장군은 이런 답보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상호 협력했다. 과기정통부에서는 연구로시설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주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계속 협의해 안전성을 설명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주민의 현안사항을 청취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사업을 통한 다양한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등 주민을 이해시키기 위해 앞장섰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암 진단과 치료 등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소형 원자로이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의 핵심시설이다.

수출용 신형연구로가 가동에 들어가면 지금까지 수입에만 의존하던 방사성동위원소의 자급화가 이뤄져 동북아 지역으로 수출도 기대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