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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FAO, 아시아 토양정보시스템 구축

농촌진흥청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아시아 지역 토양 정보를 담은 아시아 토양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김경규 농진청장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FAO 토양침식 국제회의'에 참석, 개회연설을 통해 아시아 토양정보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은 정책방향을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전세계 100개 나라에서 3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토양 침식(표토가 물이나 바람에 유실되는 것)에 관한 과학,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공유했다.

김 청장은 "토양은 인류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는 중요 자산이지만 최근 토양 유실 증가로 식량안보와 지속적인 발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FAO와 함께 아시아 토양지도를 발간하고, 아시아 토양정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64년 FAO의 특별기금과 기술 지원을 받아 토양과 토양비옥도 조사에 나선 우리나라는 이후 꾸준한 기술 발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세밀한 전국 토양도(1:5000) 제작, 독도통을 포함한 총 405개의 토양 이름 부여하는 성과를 냈다.

농진청은 그동안 토양조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아시아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를 통해 식량안보와 환경보전을 위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아시아 토양 연구와 정보 구축의 선두주자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적극 참여해 세계적인 토양정보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