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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자동집하시설 발생 악취 단계적 개선

인천 연수구는 송도자동집하시설에 대한 기술·악취진단 용역 결과에 따라 예산문제 협의를 포함해 연차별로 시설물·악취 개선사업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나선다.

연수구는 우선 관계 공무원, 주민대표, 전문가, 시민단체, 시·구의회 등 이해당사자와 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송도자동집하시설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정책 방향을 재설정하기로 했다.

용역 결과 음식물류 폐기물 회수율 시험에서 성능기준 이하 진단과 함께 생활폐기물과 음식물류의 혼합수거, 일부 관로시설 노후화, 악취 대비 탈취시설 처리능력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연수구는 도출된 문제점들에 대해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시급(1년 이내), 단기(3년 이내), 장기(5년/10년 이내) 사업으로 분류하고 연차별로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개선비용도 기술진단 123억 원, 악취진단 31억 원 등 모두 154억 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옥내관로, 투입구, 섹션밸브, 송풍설비 등에 대한 시설 노후와 내용연수 도래에 따른 시설물 보수 교체 사업, 탈취시설 신규 설치 등 전반적인 운영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 개별계량기기와 대형감량기, 주방오물분쇄기, 자원화시스템 등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대안으로 제시된 방안에 대해 주민들이 공감하고 합의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송도자동집하시설은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지난 2006년부터 순차적으로 설치해 현재 7개 집하장(1-1공구, 1-2공구, 2공구, 3공구, 4공구, 5공구, 7공구)과 지하관로 연장 53.6㎞, 주요설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수구는 이번 진단 결과에 따라 음식물류 폐기물 분리수거를 포함한 송도자동집하시설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점 개선과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정책 방향 등을 잡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수구는 이달 중으로 민·관협의체 구성을 완료한 후 자동집하시설 현안 개선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고, 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민·관의 치열한 논의 과정과 합의를 이꿀어 낼 예정이다.

한편 연수구는 지난해 6월부터 송도 3·4·5·7공구 자동집하시설에 대한 문제점을 찾아내고 효율적 운영과 최적의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올해 3월까지 진단용역을 진행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자동집하시설 문제에 대해서는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공론화를 통해 새롭게 합의를 도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