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하려던 남성이 범행 전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예비 혐의로 이모씨(48)를 검거, 지난 8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씨는 13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여성 A씨를 스토킹하며 A씨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실제 살해 계획을 세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올해 초 A씨 집에 들어가 주거침입으로 벌금형을 받은 뒤 앙심을 품고 A씨에게 살해 협박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씨의 동선을 미리 파악해 현장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 소지품에서 휘발유와 흉기, 밧줄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죽이고 불을 지르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스토킹 기간이 길고 살인 계획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해 이씨를 구속했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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